만취(滿醉)

거리 Street 2010/01/27 07:42

 은 떴는데 몸이 수월하게 움직이지 않았다. 옆으로 몸을 돌리니 형이 누워 있다. 배시시 웃음이 나왔다. 부산과 양산 경계에 사는 형은 오랜만에 술 한잔하자 했다. 부산 해운대 쪽에 사는 나와 약속을 하면 장소는 보통 동래 쪽에 정한다. 나야 동래와 멀지 않고 형은 노포동까지 지하철 타고 집까지 버스 타는 게 시간과 비용을 따져 유리하다.
 분명히 지하철 끊길 때까지 마셨을 것이고 택시 타고 가겠다는 형을 붙들었을 테다. 옆에 누운 형은 전날 늦은 저녁 또는 오늘 이른 새벽 벌인 승강이질에서 거둔 전리품이다.

 저 방에서 나왔고 형도 곧 나왔다. 거실에 놓인 작은 아이 책상이 눈에 띄었나 보다.
 "책상 샀네, 잘 놓았네, 우리 애들 것과 같네."
 얼마 전 형이 애들에게 좋다고 권해서 들여놓은 책상이다.
 "아! 형이 말한 대로 메가마트에 있는 하우스데코에서 사려고 했는데 제품이 없어서 이마트에서 샀어요. 하나 남았더라고요."
 "그래 잘했네, 딱 좋네."
 차를 내오던 아내가 어이없다는 듯 살짝 웃었다. 그 표정을 또 놓치지 않았다.
 "왜?"
 "어떻게 어제 집에 들어오면서 했던 말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서로 똑같이 말하냐."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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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이 승환

 는 곳(부산)도 아니고 일하는 곳(마산)도 아닌 다른 지역 교육감 얘기가 들릴 때마다 솔깃하다. 그 교육감이 지난 17일 '학생 인권 조례안' 초안을 내놓았다는데 주변 어르신(선생·공무원·정치인)들 심기가 영 불편하신가 보다. 아! 어르신이 아니라 뺄 뻔 했는데 일부 언론도 이미 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다.





 사에 자신이 없어 확언하지 않는 편인데, 이 조례안대로 교육이 이뤄지면 15년 뒤 범죄율 30% 감소, 각종 선거에서 투표율은 20%포인트 증가다. 국민소득은 5만 달러 꾹 찍을 것이다.  
 
기본을 지키면 결과는 따라오는 법이다.

 생들에게 지금 어른보다 훨씬 나은 어른이 될 기회를 줘야 한다. 자유분방한 학생이 꾸리는 학교가 방종한 어른이 만드는 사회보다 못할 리 없다. 단지 어른들이 믿지 못할 뿐이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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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이 승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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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을 똑바로 봐라.
공격을 받으면 나무·바위 등 은폐물로 신속하게 피하라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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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을 공격해라. 콧잔등을 쳐라.
도구를 이용해 상어 몸보다 길게 보이게 만들어라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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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어가 입을 벌리는 방향으로 꼿꼿하게 서라.
콧잔등을 쳐라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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펀치와 킥을 피하고 급소에 주먹을 꽂으면 표도르도 이길 수 있다는 건데….



"도망갈 수 있는 거리면 도망가고, 도망갈 수 없는 거리면 죽은 척하고 운에 맡겨라."
(후배가 어느 사육사에게 들었다는 얘기)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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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이 승환